배우 신현빈(34)의 지치지 않는 도전, 그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친숙한 얼굴이지만 조금은 낯선 이름. 데뷔 후 10년간을 오롯이 연기에만 매달려 우직하게 걸어 온 신현빈이 빚더미에 앉은 주부 ‘미란’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진경 등 내로라하는 충무로 스타들 사이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칭찬 세례를 받고 있는 신현빈을 만났는데요.
Q. 첫 상업 영화 주연입니다 힘든 도전을 마친 소감 소감은
A. 부담도 컸지만 감독님과 같이한 스태프들, 배우들이 있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미란은 괴롭고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캐릭터이지만 현장에서 같이한 모두의 믿음과 배려 덕분에 외롭지 않게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죠. 여러모로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았어요.(웃음) 영화에도 현장의 분위기나 기운이 담겨서인지 개봉을 앞에두고 영화 속 캐릭터 하나하나에도 더욱 마음이 가더라고요. 무엇보다 관객 여러분들의 건강한 일상생활 속에 우리 영화가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대선배들과 같이 했는데
A. 제가 시나리오를 받을 그때 당시에는 선배님들이 캐스팅 완료된 상황이었어요. 어떤 연기, 어떤 영화가 나올지 궁금했지만 그 사이에 제가 들어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그래서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땐 기쁘기도 했지만 부담감도 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부담감이 보다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Q. 특별히 전도연과 같이 하는 화면이 많았습니다 느낀게 많았을 것 같은데
A. 정말로 그랬어요. 전도연 선배는 존재만으로 든든하고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참 많았죠. 같이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됐어요. 미란 캐릭터 특성상 감정을 폭발시키는 화면이 많고 또 연희에게 그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구조라 영화 안에서 내가 수행해야 할 역할에 고민이 컸어요. 상대 배우는 내 연기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사람인데 선배는 내가 어느 정도의 컨디션인지도 바로 알아채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호흡을 맞춰주셨어요. 미란이 연희에게 의지했던 것처럼 실제의 나도 선배에게 많이 의지했죠. 감사한 마음이 크고 함께 나도 더 치열하게 잘 해내야겠다는 좋은 자극이 됐어요.
Q. 말처럼 어려운 캐릭터다. ’미란‘을 해석하고 표현하는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A. 미란이라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 속에서 변해가는 감정들, 선택들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서가장 많이 고민했죠.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본능적으로 달라지는 순간들을 잘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진태의 전화를 받고 난 이후 실망한 미란의 표정이나 이후 진태를 만나 하는 행동들이 정말 미란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그 모습을 바탕으로 다른 모습들과의 차이점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했어요.
Q. 감독이 특별히 강조한 부분이나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있다면
A. 여러가지 인물들이 같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보니 미란 캐릭터는 물론, 미란이 가지는 영화 전체에서의 균형에 대해서많이 이야기를 나눴어요. 미란이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연희, 진태, 재훈 각각과의 관계성, 그들을 대하는 본능적인 차이, 그리고 미란 캐릭터의 완결성까지 여러가지 각도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써주셨어요.
Q. 영화가 어떤 의미로든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고, 완성본에 대한 만족도는
A. 제목부터 이야기, 캐릭터까지 모든 것들이 강렬했고 독특했어요.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이었달까요 여러가지 인물들이 서로 엮이고 만나 풀어져가는 과정 속에서 변해가는 모습들이 특별히 흥미로웠고요. 시나리오의 느낌이 잘 표현된 것 같고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캐릭터들이 더 꿈틀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인지 옳다고만은 할 수 없는 각자의 선택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당연스럽게 느껴졌고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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